캐롯 이정현. 스포츠동아DB
고양 캐롯 가드 이정현(24·187㎝)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이번 시즌 캐롯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아 슈터 전성현과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가로채기 부문에선 전체 1위를 달릴 정도로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공격적으로 조금 더 여유 있는 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지닌 기술을 코트 위에서 모두 펼쳐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현은 “대학 시절 플로터를 많이 시도했는데, 프로무대에선 아직 그만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 플레이를 하기 위한 공간활용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이 지금보다 더 경기 지배력을 과시하길 바란다. 발군의 플레이를 선보이다가도 주춤하는 모습을 간혹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정현이 KBL을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 대열에 합류할 만한 재능을 갖췄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체력과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면 매 경기 30분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팀을 리드하는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이정현을 조금 더 혹독하게 조련하고 있다.
캐롯 이정현(왼쪽). 스포츠동아DB
이정현은 “이번 시즌 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다. 기복도 있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이겨내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들을 더 선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