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변준형(왼쪽)이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의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도중 득점에 성공한 뒤 박지훈의 격려를 받고 있다. 이날 26점을 올린 변준형의 활약 속에 승리한 KGC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변준형(26점)과 오세근(15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6-7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마크한 KG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상식 KGC 감독은 “한 경기를 제대로 못해도 다시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나는 자신감을 불어넣을 뿐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지든 이기든 끝까지 갈 것”이라며 “KGC는 강팀이라 빠르게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KGC는 2차전 패배의 여파를 떨쳐내지 못한 듯 고전했다. 김진유(6점·5리바운드)와 이정현(17점·8어시스트), 최현민(9점·7리바운드)에게 잇달아 3점포 4개를 얻어맞으며 0-12로 끌려갔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선발 출전했던 5명을 모두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전성현(6점)과 최현민에게 또 다시 3점포를 허용하며 2-18까지 몰렸다.
1쿼터 막판 전열을 정비하며 11-23까지 따라붙은 KGC는 2쿼터부터 힘을 냈다. 변준형이 살아나면서 공격 루트가 한층 다양해졌고, 강력한 압박을 통해 많은 공격기회를 창출하며 42-44로 추격하고 전반을 마쳤다.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가 캐롯을 상대로 76-72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세가 오른 KGC는 3쿼터 시작 30초 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오마리 스펠맨(5점·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45-44 역전에 성공한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변준형과 오세근을 앞세워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끝에 69-60 리드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중반 한호빈(8점)과 디드릭 로슨(22점·11리바운드)의 3점포에 수비가 잠시 흔들린 KGC는 한때 72-70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흐름을 되찾아왔고, 문성곤(8점)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전 76-70을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고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