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왼쪽), SK 최부경. 스포츠동아DB
오세근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정규리그 52경기를 소화했다.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1승1패로 맞이한 17일 3차전에서 15점·11리바운드·3어시스트·1스틸로 KGC의 76-72 승리에 앞장섰다.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추가 반칙 없이 버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결국 3승1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오세근은 정규리그에서 SK에 강했다.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7점·6.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58%로 매우 높았다. 챔프전에서도 오세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세근의 대항마는 최부경이다. 정규리그 50경기에선 평균 7.2점·5.0리바운드·1.0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리그 5라운드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PO 6경기에선 평균 11.2점·8.8리바운드·1.8어시스트다. 부상 중인 최준용의 챔프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돼 최부경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KGC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세근을 1대1로 막아야 하고, 김선형-워니에게서 파생되는 공격도 도와야 한다.
오세근은 챔프전만 5번째 출전이다. 챔프전 통산 21경기에서 평균 16.7점·6.9리바운드·2.3어시스트다. 지난 시즌 SK와 챔프전에선 5경기 동안 평균 23분여를 뛰며 11.6점·5.8리바운드·2.2어시스트로 아쉬웠고, 팀도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번이 설욕전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4경기 평균 2분여 출전에 그쳤던 최부경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팀의 2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