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LG 유기상이 정관장 이종림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주인공은 창원 LG 포워드 유기상(22·188㎝)이었다. 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KBL 출입기자단 투표(총 111표) 중 86표를 획득, 25표를 받은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신인상의 영예를 안으며 상금 5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LG는 2015~2016시즌 정성우(현 수원 KT) 이후 8시즌만이자 이현민(2006~2007시즌), 김종규(2013~2014시즌·현 원주 DB), 정성우에 이어 4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에 지명된 유기상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3분34초를 소화하며 8.1점·2.2리바운드·0.5어시스트·0.9스틸의 성적을 거두며 LG가 2위를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총 95개의 3점슛(경기당 1.8개·성공률 42.4%)을 폭발하며 1998~1999시즌 원주 나래(현 DB) 신기성, 2013~2014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 김민구가 기록했던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종전 88개)까지 넘어섰다.
단순 수치 이상의 공헌도 역시 돋보였다. 조상현 LG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조 감독도 시즌 내내 “유기상은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기상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코트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과 선배들, 구단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더 겸손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