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표차 집안싸움’ 정규리그 MVP, 승자는 알바노였다 [KBL 시상식]

입력 2024-04-01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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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국내선수 MVP 알바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필리핀 특급’ 이선 알바노(28·원주 DB)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알바노는 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바노는 KBL 출입기자단 투표(총 111표)에서 50표를 획득, 47표를 얻은 팀 동료 강상재를 3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국내선수 MVP 후보에 포함된다.

상금 1000만 원을 받은 알바노는 KBL 역사상 최초로 MVP를 차지한 아시아쿼터 선수가 됐다. DB는 통산 6번째(TG, 동부 시절 포함)이자 2017~2018시즌 두경민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MVP를 배출했다.

알바노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1분47초를 뛰며 15.9점·3리바운드·6.6어시스트·1.5스틸을 기록하며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선수 득점 3위, 어시스트 2위, 스틸 4위에 올랐다. DB가 우승을 확정한 6라운드 9경기에선 평균 30분20초를 뛰며 18.8점·3.1리바운드·6.1어시스트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또 111표 중 88표를 얻어 베스트5에도 올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수상이 확정된 뒤 MVP 경쟁을 벌였던 강상재와 서로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한 알바노는 “MVP는 정말 큰 영광이다.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고, 감독, 코치님과 동료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선수 MVP는 알바노의 팀 동료인 디드릭 로슨(27)이 수상했다. 111표 중 57표를 받아 패리스 배스(수원 KT·51표)를 6표차로 제쳤다.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 감독(45)이 받았고, 신인상은 유기상(23·창원 LG)의 차지였다. 시즌 베스트5는 알바노와 로슨, 배스를 비롯해 강상재, 이정현(고양 소노)이 받았다.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성구페어플레이상은 KT 정성우(31)가 수상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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