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담담…우승소감“4타차앞선14번홀마치고승리예감”

입력 2008-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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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에 자신의 꿈을 이뤄낸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 것일까? 인터뷰 자리에 들어선 박인비는 차분하고 담담했다. 그리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이번 대회를 주관한 NBC방송의 캐스터와 또박 또박 인터뷰에 응했다.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믿기기 않을 정도로 매우 기쁘다. 내게는 너무나 특별한 날이다. 특별히 US오픈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안니카 소렌스탐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최종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우승을 예감했나? “우승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다른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기회가 온 것 같다. 우승은 하느님이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반했다. 초반 3∼4개 홀 성적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러프에서 칩핑샷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잡은 첫 홀과 두 번째 홀 버디는 무척 중요했다. 나머지 홀에서 이븐파만 기록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큰 경기일수록 초반 홀이 무척 중요하다. 특히 따라가는 입장에서 초반에 타수를 만회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우승권에 들었다. 상대 선수들의 스코어를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단지 순간 순간의 샷에만 집중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언제였나? “4개 홀이 남았을 때, 4타차로 앞서고 있었고 남은 홀에서 모두 보기를 기록해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는 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동안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챔피언조가 아니어서 부담이 덜했다. 아마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했다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승을 하고 난 지금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 -4라운드 경기에서 가장 잘 된 샷은 무엇인가? “사실 이번 주에는 퍼트가 너무 잘 됐다. 여러 번 아주 좋은 퍼트를 성공시켰고, 그것이 경기력이 큰 영향을 줬다. ” -6억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어디에 쓸 생각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내 상금을 쓰신 적도 없다. 일단은 부모님에게 드려야할 것 같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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