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카브레라,연장끝에그린재킷…우즈는공동5위

입력 2009-04-13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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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카브레라(40.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역전 끝에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골프영웅 앙헬 카브레라(40)가 제73회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카브레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 12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마스터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7년 US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카브레라는 마스터스까지 휩쓸면서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16번홀(파3)까지 카브레라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다. 동반자 케니 페리에 2타 뒤져 있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두 홀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침착하던 페리가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까먹은 페리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보기로 홀 아웃, 먼저 경기를 마친 캠벨과 함께 연장전으로 끌려 나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는 카브레라와 페리는 파를 기록했고, 캠벨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 10번홀에서 속개된 두 번째 연장은 싱겁게 끝났다. 카브레라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반면, 페리는 2온에 실패했다. 74번째 홀까지 이어진 승부는 카브레라의 파 퍼트가 홀에 떨어지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맞대결은 최종 라운드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미켈슨은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로 4위, 우즈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폴 케이시(잉글랜드), 이마다 류지(일본) 등과 함께 공동 19위(2언더파 286타)로 마스터스 데뷔전을 마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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