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올림픽 출전? 자신 있다. 15위? 그 이상이 목표”

입력 2024-04-03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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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왼쪽)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동석한 이예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지애는 이예원과 함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한다. 사진제공 | KLPGA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이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시작된다.

한·미·일을 비롯해 세계 투어를 넘나들며 프로통산 64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36)가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팬들과 만난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수확해 고 구옥희와 함께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그가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일본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현재 세계랭킹 18위에 올라있는 신지애는 올해 초 호주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얼마 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는 등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세계랭킹 15위 이내 진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8일 텍사스에서 열리는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지애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테디밸리 코스에서 열렸던 2008 비씨카드 클래식 우승 경험을 떠올린 뒤 “좋은 기억을 가진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큰 관심사인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올림픽 출전은 프로 19년 차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내게 에너지 드링크 같은 의미”라고 파리행 도전이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은 뒤 “1년 전 만해도 내 세계랭킹은 70위권이었다. (15위 이내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을) 시작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피력했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국가 당 출전권이 2장씩 주어지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많은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파리올림픽 출전 엔트리는 올해 6월 말 랭킹이 기준이 된다.

한국은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이 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김효주(9위), 양희영(15위), 신지애(18위)가 잇고 있다. 양희영과 신지애가 15위를 놓고 경쟁하는 듯한 모양새지만 네 명 모두 나설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신지애는 양희영에 대해 “우리는 서로 경쟁자가 아니라 (15위 이내를 목표로 하는) 같이 가는 파트너다. 동행자라서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동반 출전에 대한 바람도 곁들였다.

신지애는 4일 낮 12시15분 이예원, 박지영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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