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우, 장유빈에 역전승 시즌 첫 승·통산 2승

입력 2024-05-12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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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찬우. 사진제공 | KPGA

KPGA 클래식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찬우. 사진제공 | KPGA

투어 3년 차 김찬우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신고했다.

김찬우는 12일 전남 영암군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8점을 보탰다. 나흘간 총 33점을 쌓아 2위 장유빈(32점)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버디 2점, 이글 5점을 주고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적용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졌다.

선두 장유빈(27점)에 2점 뒤진 25점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찬우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에 그쳐 버디 3개를 낚은 장유빈에 6점 차까지 뒤졌다. 10번(파5), 11번(파4) 홀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며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12번~13번(이상 파4)~14번(파3) 홀에서 3연속 버디로 힘을 내고, 장유빈이 14번 홀까지 후반 첫 5개 홀에서 보기 3개로 3점을 잃은 틈을 타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16번(파4) 홀에서 장유빈과 나란히 버디를 잡은 뒤 남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마침내 1점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영암에 있는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렸던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 통산 2승을 모두 영암에서 따낸 김찬우는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했는데 또 한번 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맺어 기쁘다”면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만큼, 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캐디를 맡아 2승을 함께 한 친누나에 대해서는 “어디 도망가지 못하도록 꽉 붙잡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던 장유빈은 프로 전향 후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눈앞에 뒀지만 아쉬운 뒷심 탓에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올해 K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준우승 1번, 4위 2번, 6위 1번 등 4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임예택이 30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정태양과 박은신 문도엽이 나란히 29점으로 공동 4위그룹을 형성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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