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장학재단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39)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신문로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08(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0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세계기록에 도전, 기네스북 등재를 노린다고 밝혔다.
재단은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자선축구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에 ´사랑하나더하기 3만 산타 캐럴 대합창´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 이사장은 "크리스마스에 팬들과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 한국기네스협회에서도 직접 나와 기록 등재를 위해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 합창 분야 현 세계최고 기록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달성된 1만4750명이다.
기네스기록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참가한 모든 이들이 15분 이상 계속 합창을 해야 한다.
재단 측은 2007년 11월 시카고에서 열렸던 한 행사장에서 현 기록이 세워졌고, 올해 11월에도 다시 한 번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홍 이사장은 "이번 자선 경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행사진행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1박2일(KBS TV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이수근씨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장지현씨(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 대표)는 "15분 이상 노래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선곡과 시간 조절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석한 김지언 어린이는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합창곡으로는 ´루돌프 사슴코´와 ´징글벨´을 비롯한 5곡이 선정됐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희망팀(감독-최순호 강원FC 감독)과 사랑팀(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나뉘어 뛸 선수들도 참가했다.
90년대 올스타로 뽑힌 김태영 관동대 코치(38)는 "2005년에 은퇴했는데 90년대 올스타로 뽑혔다"고 털어놔 웃음을 이끌어냈다.
현역 올스타 대표로 참석한 이근호(23)는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배들과 같이 뛰게 돼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여자축구 17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지소연(17)은 "여자는 나밖에 없다. 하지만 여자라는 것을 못 느끼게 한번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빠들이 있는데 골 세러머니를 어떻게 하냐"며 수줍어하기도 했다.
2003년 처음 시작된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는 올해가 6번째고, 이 경기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소아암어린이, 소년소녀가장 지원 기금 조성을 위해 열린다.
이번 경기는 예년과 달리 전반전과 후반전이 각각 35분씩 펼쳐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