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뽑은2008년최고의경기는‘한국대사우디전’

입력 2008-12-30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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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무패 사슬을 끊은 사우디와의 최종 예선이 올해 최고의 경기로 꼽혔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19일부터 11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각급 대표팀 경기 중 가장 멋지고 인상적인 경기´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최고의 경기로 11월20일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전이 선정됐다. 이 경기는 240명의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칭하면서도 무려 19년간 사우디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은 후반 32분 ´태양의 아들´ 이근호(23, 대구)의 선제골과 추가 시간 박주영(23, AS모나코)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근 20년 가까이 계속된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동 원정에서 낭보를 전해온 점에서 축구팬들의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은 149표로 2위에 올랐다.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던 허정무 감독은 이 경기에서 4-1 대승을 일궈내며 비난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거둔 ´영원한 맞수´ 일본전 승리(3-0)는 109표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터진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묻는 항목에서는 박주영의 사우디전 골이 1위에 올랐다. 이 골은 축구팬 120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박지성(27,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은 UAE전 골로 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당시 박지성은 전반 26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오른발 슛을 성공, 대량 득점의 물고를 텄다. 지난 7월27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골키퍼로서 국내 A매치 1호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정성룡(23, 성남)은 쟁쟁한 공격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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