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원꺾고전북맹추격…경남시즌첫승

입력 2009-05-10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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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수원삼성과 광주상무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상무 최성국이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수원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돌풍의 팀 광주상무가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마저 잡고 리그 선두 전북현대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12경기 연속 무승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던 경남FC는 송호영(21)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를 꺾고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특급신인 유병수(21)의 결승골로 울산현대에 승리를 거뒀고, 전남드래곤즈는 이천수(28)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구FC를 제압했다. 광주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수원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성국(26)의 선제골과 최원권(28)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무패행진 6경기(5승1무)로 늘리며 6승1무1패 승점 19를 기록, 전날 FC서울에 2-0 승리를 거둔 선두 전북(6승2무 승점 20)을 승점 1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광주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7년 5월 5일 이후 이어진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6경기 만에 떨쳐냈다. 광주전마저 패한 수원은 리그전적 1승3무5패 승점 6(득실차 -6. 득점 6)에 그치며 이날 전남에 역전패한 대구(1승3무5패 승점 6. 득실차 -6. 득점 7)에 다득점에 밀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경남은 같은시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리그 9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5연패 및 리그와 컵대회 11경기에서 무승(6무5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경남은 강원에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1승5무3패 승점 8(득실차 -5)을 기록하며 제주유나이티드(2승2무5패 승점 8. 득실차 -8)를 제치고 11위로 도약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강원은 2승3무3패 승점 9(득실차 -3)에 그치며 10위로 떨어졌고, 리그 무승행진은 6경기(3무3패)로 늘어났다. 전남은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대구전에서 전반 초반 집중력을 발휘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전남은 리그 3연승을 내달리며 3승4무1패 승점 13을 기록, 5위로 도약했다. 대구는 리그 4연패의 부진 속에 수원에 간신히 앞선 14위로 처졌다. 인천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홈팀 울산을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5승2무1패 승점 17로 전날 전북에 패한 서울(4승2무3패 승점 14)을 끌어내리고 리그 3위에 올랐고, 울산은 2승3무3패 승점 9(득실차 -1. 득점 6)로 포항스틸러스(1승6무1패 승점 9. 득실차 -1. 득점 11)에 밀린 8위가 됐다. [수원-광주] 올 시즌 디펜딩챔피언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 초반 배기종(26)과 이상호(22)의 빠른 발을 앞세워 광주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원은 삭발투혼을 선보인 송종국(30)이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키커로 나선 이상호의 슛이 광주 골키퍼 김용대(30)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차분하게 수원 공격을 막아낸 광주는 전반 42분 김명중(24)의 패스를 받은 최성국(26)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감아찬 슛을 연결,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가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후반전 서동현(24)과 박현범(22)을 연달아 투입하며 공세에 불을 지폈으나, 배기종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불운에 땅을 쳤다. 수원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킨 광주는 후반 47분 최성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최원권(28)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남-강원] 숨을 고르던 강원은 전반 중반부터 김영후(26)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경남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전환, 골키퍼 김병지(39)의 선방으로 거듭 위기를 넘기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강원은 인디오(28), 김동찬(23) 등을 앞세워 공세에 불을 지폈다. 결국 경남은 후반 25분 송호영이 강원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경남은 수비를 강화해 강원 공격을 차단한 끝에 결국 시즌 12경기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대구-전남] 대구는 경기시작 3분 만에 김민균(21)이 전남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짧게 내준 패스를 받은 백영철(31)이 왼발슛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전남은 실점 2분 뒤인 전반 5분 김승현(30)이 대구진영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김응진(22)이 문전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전남은 전반 7분 웨슬리(28)가 대구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천수(28)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받아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기록,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대구는 포포비치(26)와 김창희(23), 한정화(27) 등이 그라운드에 나서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전남은 후반시작과 함께 이준기(27)를 빼고 김영철(33)을 투입해 수비벽을 강화했고, 공방전을 이어간 끝에 1점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울산-인천] 인천은 유병수와 차디(27)를 앞세워 전반전 공격 주도권을 쥐었지만, 전반 28분 보르코(23)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주전 대부분이 전력에서 이탈한 부상병동 울산은 알미르(27)가 찬스를 만들어 갔지만 인천 골문을 여는데 실패해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후반 7분 보르코를 빼고 조커 강수일(22)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인천은 후반 22분 박재현(29)이 올려준 코너킥을 유병수가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리드를 잡았고,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2009 K-리그 9라운드 10일 경기 결과 수원 0 (0-1 0-1) 2 광주 ▲득점=최성국(전 42분), 최원권(후 47분. 이상 광주) 경남 1 (0-0 1-0) 0 강원 ▲득점=송호영(후 25분. 경남) 대구 1 (1-2 0-0) 2 전남 ▲득점=김응진(전 5분), 이천수(전 7분. 이상 전남), 백영철(전 3분. 대구) 울산 0 (0-0 0-1) 1 인천 ▲득점=유병수(후 22분. 인천) 【서울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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