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론성향허정무감독잦은인터뷰왜?

입력 2009-06-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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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양회성 기자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양회성 기자

선수·코칭스태프에전략암시용
허정무 감독은 ‘친(親) 언론 성향’의 사령탑이다. 공식적인 자리나 예고된 인터뷰에 절대 불참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미디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8일 대표팀의 회복 훈련이 진행된 파주NFC. 허 감독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맞아 생중계 프로그램을 준비한 2개 방송사 인터뷰에 참석한데 이어 예정돼 있던 공식 인터뷰에도 웃는 낯으로 응했다. 자칫 귀찮을 수 있는 인터뷰. 하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응하는 이유는 뭘까.

간접적으로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전하기 위함이다. 허 감독은 “직접 선수들과 미팅하는 방법도 있지만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오히려 같은 얘기라도 언론 보도를 통해 선수들이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깨닫고 스스로 배우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효과는 100%%. UAE전을 끝낸 뒤 허 감독은 “(사우디전에는) 그간 출전치 못했던 뉴 페이스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 방송을 통해 보도를 접한 대표팀 새내기들의 사기가 오른 것은 당연지사.

김창수는 “사우디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잘 찾아오지 않는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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