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김결실결승골“오해피데이”

입력 2009-09-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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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냈어!’ 28일 열린 WK리그에서 현대제철의 김결실(왼쪽)이 결승골을 뽑아낸 뒤 동료 김주희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군산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서울시청전후반천금의한방…2위지킨현대제철챔프전Go!
여자축구 현대제철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 김결실(27)이 천금같은 결승골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현대제철은 28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교눈높이 2009 WK리그 17라운드에서 후반 39분 김결실의 결승골로 서울시청을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시청에 골 득실에서 앞서 2위를 지키던 현대제철은 이날 승리로 8승6무3패(승점 30)를 마크, 2위를 유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수차례 상대에 실점 위기를 맞으며 고전했지만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와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김결실이 놓치지 않았다. 김주희가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에 있던 김결실은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불구, 몸을 던져 오른발 슛으로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 김결실의 공격수 기용은 안종관 현대제철 감독의 작품. 안 감독은 상대 측면이 느린 것을 감안, 후반에 WK리그 최고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결실을 공격진으로 올렸고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사실 후반기 들어 김결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축제의 마당이었던 8월 올스타전에서 오른쪽 무릎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후반기 개막 후 4경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자신의 부상과 함께 팀 성적이 하락세를 그려 가슴앓이도 심했지만 이날 골로 그 간의 마음고생도 훌훌 털어버렸다. 김결실은 “오늘 너무도 중요한 경기였고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섰는데 골까지 넣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교는 류지은 이장미 쁘레치냐의 연속포를 앞세워 부산 상무를 3-1로 격파, 13승2무2패(승점 41)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해 챔프전에 직행했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충남 일화를 1-0으로 이겼다.

군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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