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이란,루트묄러수석코치에감독대행맡겨

입력 2009-03-30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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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협회(IFF)가 에리히 루트묄러 수석코치를 대표팀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중동축구전문매체 ´페르시안풋볼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알리 카파시안 IFF회장이 독일 출신의 루트묄러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긴다"고 전했다. 지난해 알리 다에이 전 감독의 대표팀 부임 이후 그를 보좌하기 위해 이란 대표팀에 영입된 루트묄러는 지난 1975년 독일 분데스리가 FC쾰른 유소년팀 지도자로 데뷔, 한자로스톡 등을 지휘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독일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역임한 루트묄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1970~1973년 FC쾰른에서 잠시 활약한 바 있는 루트묄러는 현역시절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독일축구협회(DFB)와 함께 10년 이상 일하며 독일식 전술 및 선수 조련에 일가견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패한 이란은 1승3무1패 승점 4로 북한(3승1무1패 승점 10. 1위), 한국(2승2무 승점 8. 2위), 사우디(2승1무2패 승점 6. 3위)에 밀린 최종예선 B조 4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오는 6월 6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란 언론들은 새 대표팀 감독 직에 현재 이란 프로리그의 강호 사이파를 지도하고 있는 마옐리 코한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한 감독은 지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2년 간 이란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 기간 중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99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8강전에서 한국에 6-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당시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다 이란 페르세폴리스 감독으로 취임한 압신 고트비 감독 역시 또다른 이란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언론들은 고트비 감독이 미국 국적 소지자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이란 정부와 국민의 반미정서로 인해 쉽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는 힘들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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