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김민재, 다이어에 밀려 2경기 연속 벤치?

입력 2024-03-08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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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여겨졌던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김민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그런데 9일 9일 오후 11시30분 킥오프 하는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도 벤치에서 출발 할 것 같다.

독일의 권위 있는 매체 키커는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김민재를 뺐다. 직전 경기에서 가동했던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후보 명단에 들어 있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몇몇 현지 매체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그 대신 다이어를 중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간 김민재 중심으로 중앙 수비 조합을 짰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 무실점 승리(3-0) 이후 “김민재를 제외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둘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다이어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식 선정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베스트 11(이주의 팀)에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다. 작년 여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서도 ‘혹사’가 우려될 정도로 거의 모든 경기를 뛰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듯 보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가 입단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교체 멤버였던 다이어는 차츰 출전시간이 늘더니 이제 김민재를 대신하는 위치까지 왔다.

김민재로선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축구 선수에게 경쟁은 필연. 신발 끈을 조여매고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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