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가메즈. 스포츠동아DB
16일 6라운드 첫 경기에 외국인선수가 부상을 당했던 서울 남매팀이 서로 다른 정밀진단 결과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부상이 예상외로 컸다. 2~3주의 치료가 필요하다. 완치된 뒤 다시 몸을 만들어 코트에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회복이 늦어지면 봄 배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알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통증만 없다면 언제든지 경기투입은 가능하다. 다만 20일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출전은 어렵다.
알리는 그동안 통증을 느껴왔던 왼쪽 무릎의 슬개건염이 조금 더 악화된 상태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당분간 쉬면서 무릎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출전할 수 있지만 통증이 어느 정도냐가 관건이다.
만일 아픔을 참고 팀을 위해 출장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복귀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하지만 자칫 프로선수의 중요한 자산인 몸에 더 큰 이상이 생길 수도 있어 출전여부 판단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렸다.
아가메즈는 13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2cm 정도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에만 2~3주가 걸린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다시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야 훈련이 가능하다.
6라운드는 3월10일 끝난다. 남자 4위 팀과 3위 팀의 준플레이오프는 14일 벌어진다. 현재 4위 삼성화재, 5위 OK저축은행의 행보로 봤을 때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16일)까지 이틀의 여유가 또 생긴다. 우리카드로서는 남은 6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키고 아가메즈가 충분히 몸을 만들어 복귀할 때까지 시간여유를 벌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우리카드는 13일 수원 원정에서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하고 경기마저 한국전력에 3-2로 패하자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도전은 포기했다. 우승경쟁을 위해서는 3월7일과 10일 각각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넘어야했기에 아가메즈가 건강하다고 해도 막판에 총력전을 펼쳐야할지 여부가 고민스러운 상황이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