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팀의 반란이 벌어진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5라운드 경기가 역대 V리그 정규리그 최고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두 팀의 경기는 5연승을 기록 중인 시즌 1위 팀과 5연패에 허덕이는 6위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세트스코어 3-2 현대건설의 역전승이 나왔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의 무릎 이상으로 1세트부터 연결이 부정확했고 전체적으로 플레이의 리듬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이재영과 김연경에게 공격이 쏠린 가운데 백어택이 거의 없어 전위 레프트에서 막히면 다른 공격옵션이 없는 플레이의 한계였다. 리시브도 평소보다 훨씬 흔들려 센터를 이용한 공격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왼쪽 날개공격이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막혀서 애를 먹었지만 외국인선수 루소가 2세트부터 높은 공격성공률로 흐름을 바꿔줬고 황민경이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중앙에서 다양한 공격을 한 현대건설은 5세트 10-10에서 양효진이 혼자 4점을 뽑아내는 맹활약 덕분에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2번째 3-2 역전 승리를 따냈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계속된 2시간12분의 대혈투는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KBSN스포츠는 가구시청률 1.86%, 케이블가구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그동안 V리그는 케이블가구 시청률을 기준으로 삼아왔는데 이에 따르면 현대건설-흥국생명의 2.31% 시청률은 역대 정규리그 경기 가운데 최고의 수치다. 두 팀의 매치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대결할 때도 인기카드였다.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 때도 시청률 톱10 경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4경기나 포함됐다.
참고로 지난 시즌 최고시청률 경기는 흥국생명-도로공사의 1.67%다.
이번 시즌 여자부 경기의 시청률이 강세인 가운데 흥미진진한 경기에 끝까지 안방의 시청자들이 TV앞에서 떠나지 못한 결과로 보이지만 이례적인 수치의 다른 이유도 있었다.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보다 2시간 먼저 벌어졌던 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천안 5라운드 경기도 5세트까지 이어지는 명승부였다. 이 경기도 하위 팀 현대캐피탈이 먼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이 바람에 2시간 14분간 이어진 경기를 끝까지 시청하는 팬들이 많았다. SBS스포츠가 중계한 이 경기는 가구시청률 0.92%, 케이블가구시청률 1.01%를 각각 기록했다. 이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본 열성적인 배구 시청자들이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여자부 경기로 넘어와 계속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일 벌어졌던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창원LG-인천전자랜드(SPOTV, 가구시청률 0.12%, 케이블가구시청률 0.10%) ▲전주KCC-안양KGC(SPOTV, 가구시청률 0.13%, 케이블가구시청률 0.05%) ▲서울SK-울산현대모비스(SPOTV2, 가구시청률 0.07%, 케이블가구시청률 0.06%) ▲고양오리온-서울삼성(SPOTV2, 가구시청률 0.04%, 케이블가구시청률 0.01%)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KBSN스포츠, 가구시청률 0.23%, 케이블가구시청률 0.24%)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두 팀의 경기는 5연승을 기록 중인 시즌 1위 팀과 5연패에 허덕이는 6위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세트스코어 3-2 현대건설의 역전승이 나왔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의 무릎 이상으로 1세트부터 연결이 부정확했고 전체적으로 플레이의 리듬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이재영과 김연경에게 공격이 쏠린 가운데 백어택이 거의 없어 전위 레프트에서 막히면 다른 공격옵션이 없는 플레이의 한계였다. 리시브도 평소보다 훨씬 흔들려 센터를 이용한 공격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왼쪽 날개공격이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막혀서 애를 먹었지만 외국인선수 루소가 2세트부터 높은 공격성공률로 흐름을 바꿔줬고 황민경이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중앙에서 다양한 공격을 한 현대건설은 5세트 10-10에서 양효진이 혼자 4점을 뽑아내는 맹활약 덕분에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2번째 3-2 역전 승리를 따냈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계속된 2시간12분의 대혈투는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KBSN스포츠는 가구시청률 1.86%, 케이블가구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그동안 V리그는 케이블가구 시청률을 기준으로 삼아왔는데 이에 따르면 현대건설-흥국생명의 2.31% 시청률은 역대 정규리그 경기 가운데 최고의 수치다. 두 팀의 매치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대결할 때도 인기카드였다.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 때도 시청률 톱10 경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4경기나 포함됐다.
참고로 지난 시즌 최고시청률 경기는 흥국생명-도로공사의 1.67%다.
이번 시즌 여자부 경기의 시청률이 강세인 가운데 흥미진진한 경기에 끝까지 안방의 시청자들이 TV앞에서 떠나지 못한 결과로 보이지만 이례적인 수치의 다른 이유도 있었다.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보다 2시간 먼저 벌어졌던 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천안 5라운드 경기도 5세트까지 이어지는 명승부였다. 이 경기도 하위 팀 현대캐피탈이 먼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이 바람에 2시간 14분간 이어진 경기를 끝까지 시청하는 팬들이 많았다. SBS스포츠가 중계한 이 경기는 가구시청률 0.92%, 케이블가구시청률 1.01%를 각각 기록했다. 이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본 열성적인 배구 시청자들이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여자부 경기로 넘어와 계속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일 벌어졌던 다른 스포츠 이벤트의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창원LG-인천전자랜드(SPOTV, 가구시청률 0.12%, 케이블가구시청률 0.10%) ▲전주KCC-안양KGC(SPOTV, 가구시청률 0.13%, 케이블가구시청률 0.05%) ▲서울SK-울산현대모비스(SPOTV2, 가구시청률 0.07%, 케이블가구시청률 0.06%) ▲고양오리온-서울삼성(SPOTV2, 가구시청률 0.04%, 케이블가구시청률 0.01%)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KBSN스포츠, 가구시청률 0.23%, 케이블가구시청률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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