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OVO
일본 닛칸스포츠는 16일 ‘한국 여자배구 쌍둥이 자매, 이지메 판명 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주전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창 시절에 동료를 괴롭힌 것이 드러나 대한배구협회가 15일 두 선수를 도쿄올림픽 등을 위한 대표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 언론에 따르면 두 선수는 도쿄올림픽 예선에서도 대표로 뽑히며 출전권 획득에 기여했다. 쌍둥이 선수로 주목을 끌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시절 팀 동료를 괴롭힌 것이 드러나 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대한배구협회는 15일 두 선수의 대표 선발 제외를 결정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는 학교폭력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정신을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또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두 선수의 어머니인 김경희 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의 수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소속팀 흥국생명도 같은 날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