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마이애미 꺾고 47년 만에 NBA 정상 등극…요키치 만장일치 MVP 등극

입력 2023-06-13 13: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로운 황제 니콜라 요키치(27)의 대관식이 열렸다. 그의 소속팀 덴버 너기츠는 창단 첫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간) 볼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8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요키치를 앞세워 94-89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마크한 덴버는 1976년 NBA에 가입한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키치는 만장일치로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그는 3년 연속 MVP 트로피를 거머쥐며 NBA의 새로운 황제 등극을 알렸다. 요키치는 이번 플레이오프(PO) 20경기에서만 600점·269리바운드·19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단일시즌 PO 역대 최다 트리블-더블 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덴버로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2쿼터까지 3점슛 15개를 시도했으나 단 1개만을 성공시키며 44-51로 밀렸다. 3쿼터 들어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16점·13리바운드)의 분전으로 70-71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덴버는 4쿼터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브루스 브라운(10점·6리바운드)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90-89로 앞섰다. 이후 마이애미 에이스 지미 버틀러(21점) 등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 승부를 갈랐다.

니콜라 요키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덴버는 부상으로 2021~2022시즌을 통째로 쉰 가드 자말 머레이와 포워드 포터 주니어가 복귀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도중에는 기복이 심했다. 머레이와 포터 주니어가 부상관리 차원에서 간혹 결장한 탓도 있었다. 이들의 건강을 관리하면서도 서부콘퍼런스 1위로 PO에 올라 승승장구하면서 콘퍼런스 우승에 이어 파이널 우승에도 성공했다.

덴버 마이클 말론 감독은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 “이제 한 번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앞으로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겠다”고 밝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요키치는 “함께 한 동료들과 선수들, 그리고 구단 프런트까지 모두의 도움 덕분에 우승과 MVP까지 거머쥐었다”고 공을 돌렸다. 2020~2021시즌 도중 무릎십대인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한 끝에 복귀한 시즌에 대업을 이룬 머레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