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수백 억 NBA 스타, 주유소 기름값에 격앙 “강도가 따로 없네”

입력 2023-09-27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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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버틀러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연봉이 658억 원에 달하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히트)도 우리와 똑같다. 그는 휘발유 값에 불만이다.

버틀러가 차량 주유 후 145달러(19만6000원)가 찍힌 계기판을 보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고속도로 강도”라며 분개했다고 폭스 뉴스가 2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버틀러는 친구들과 피클볼(테니스, 탁구, 배드민턴을 섞은 듯 한 신종 스포츠)을 즐긴 후 롤스로이스를 몰고 주유소로 향했다. 버틀러는 주유기 계기판에 기름 값이 세 자리 수까지 오르는 걸 보며 기분이 상했다.

버틀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영상에서 주유 가격이 145달러에 이르자 “이건 고속도로 강도 짓 이예요”라며 “이봐요, 이 기름 좀 환불할게요. 와우”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유소에 다시)들어가서 그 사람에게 여기에 잘못된 휘발유를 넣었다고 말하면 환불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건 미친 짓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1갤런=3.785ℓ) 당 3.86달러(5219원)로 리터 당 1376원 쯤 된다. 지난 주 올해 최고 가격인 갤런 당 3.88달러에서 조금 하락했다.

버틀러가 어디서 어떤 종류의 기름을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버틀러는 평범한 월급쟁이와 비교할 수 없는 큰돈을 번다. 2025~26시즌에 만료되는 3년 1억4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연봉이 우리 돈 658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버틀러는 기름 값이 이렇게 비싸다는 것에 놀랐으며, 조만간 차량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기차로 갈아 탈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버틀러는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2.9점을 올렸다. NBA 12번째 시즌에 커리어 통산 두 번째로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아울러 5.3어시스트와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으로 팀을 동부콘퍼런스 우승으로 이끌었다. 1라운드에서 톱시드의 밀워키 벅스를 침몰시켰고,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4승 2패, 콘퍼런스 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4전3승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파이널에선 덴버 너게츠의 벽에 막혀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놓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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