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비드가 1년이 넘는 고심 끝에 프랑스 대신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택을 했다고 미국농구협회(USA Basketball)가 5일(현지시각) 밝혔다.
엠비드는 그랜트 힐 미국 농구협회 이사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고, 이날 이 사실이 공개됐다. 엠비드는 미국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아들을 꼽았다. 그의 아들은 미국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엠비드는 이번 주 76ers의 트레이닝 캠프가 차려진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에서 힐 이사를 만나 “오랫동안 이곳(미국)에 살았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내린 모든 결정은 오직 가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 가족과 아들,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미국과 같은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 조국을 사랑하지만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엠비드에게 10월10일까지 올림픽 출전에 관한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엠비드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시한이 다가오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힐 이사는 “조엘 엠비드가 미국을 대표하게 된 것은 미국 농구를 위해 매우 흥분되는 일입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봄에 꾸려질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공식적으로 미국 농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다.
미국은 파리에서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엠비드는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뱀 아데바요, 데빈 부커 등 내년 여름 미국 대표로 뛰기를 희망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최고의 NBA 선수들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엠비드는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카메룬 출신으로 고등학생 때 농구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카메룬 국가대표로 뛴 적이 없으며, 프랑스와 미국 국적도 갖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