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여행②] 현지인 생활 속으로, 코타키나발루 야시장

입력 2016-02-16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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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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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의 의욕이 없어질 때는 재래시장을 찾아가 보라는 말이 있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재래시장은 다양한 군상을 지켜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명물 중 하나인 야시장 또한 다르지 않다. 시장만큼 현지인들의 삶을 날 것 그대로 온전히 지켜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코타키나발루 야시장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항구도시의 특성상 바닷가와 맞닿아 있다. 때문에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비릿한 생선 냄새와 이국적인 과일의 향이 뒤섞여 자극적인 느낌을 준다.

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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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가판대에 쌓여 있는 두리안, 망고, 바나나 등 열대 과일들의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종류의 다양한 어류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지 상인들은 “맛있어요”, “먹어봐” 등의 한국말을 건네며 익숙하게 한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입구를 지나 시장 안쪽으로 진입하면 자욱한 연기가 시장을 뒤덮는다. 연기 속으로 닭고기와 해산물 등을 숯불에 굽는 상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꼬치들은 10개에 15링깃, 한화로 약 4500원 정도 금액이다.

말레이시아의 국교가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돼지고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닭고기와 해산물로 이를 대체한다. 소시지도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로 제조하지만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동아닷컴 이현정.

사진=동아닷컴 이현정.



조금 더 지나면 실내 점포들이 모여 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부채, 자석, 천, 현지 의류, 액세서리 등이 주요 판매 물품이다. 마치 한국의 남대문시장액세서리 시장과 유사한 구조다. 야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야시장 건너편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대형 쇼핑몰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 야시장에는 쇼핑몰보다 현지인들이 북적거린다. 가공되지 않은 현지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 가보고 싶다면 야시장 방문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협조=모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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