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명물이 된 빵들은 모양만 다를 뿐, 풀빵 기본으로 단 팥앙금이 들어 있다. 결국, 맛은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들이 아쉬웠던 빵순이, 빵식이들에게 최근 사랑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다 앞 카페들로 유명한 기장 카페 거리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마리솔‘이다.
생지를 쓰지 않고 직접 빵을 굽는 이곳은 기장 특산품 미역 다시마 등을 이용한 빵과 제과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바로 다시마 파이. 빵인지, 진짜 다시마인지 헷갈릴 만큼 모양이 비슷하다. 그런데 맛은 부드럽고 달콤한 파이여서, 마리솔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꼭 먹고 가게 된다는 ‘다시마 파이’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온라인 판매까지 확장한 미역&고동 스콘도 있다. 기장미역과 국산 고동을 넣어 만든 이 제품은 기존 스콘과 차별화된 중독성 강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국내산 모시, 쑥, 단호박, 곶감 등을 넣어 만든 스콘들까지 자극성 강한 재료가 아닌 건강하고 맛있는 재료들을 넣은 제품들이 많다. 20종류 이상의 빵들은 HACCP 인증을 받은, 믿을 수 있는 마리솔 베이커리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지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이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것이 바로 커피 맛! 카페 마리솔은 동남아 원두가 아닌 남미 지역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다. 매일 로스팅한 신선한 마리솔 블렌딩 커피는 커피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전면 통유리로 지어진 카페건물에서 일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데다, 햇살까지 더할 수 있는 루프톱과 야외 공간은 카페 마리솔이 ‘2022 부산의 맛’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