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밤캉스’ 전성시대…무더위 속 야간 프로그램 대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한 고 와일드 고 해비치 이벤트, 고 와일드 피크닉 존

호텔업계, 열대야 겨냥해 ‘밤 전용 콘텐츠’ 대폭 강화
캠핑·별자리·야간 수영 등 이색 패키지로 여름밤 공략
도심 속 루프탑부터 제주 바닷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무제한 와인·스파클링, 주류 프로모션도 함께 풍성하게

열대야가 일상이 된 7월의 밤.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 호텔가가 색다른 제안을 내놨다.
더운 밤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여름밤을 쿨하게 보내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캠핑, 별자리 관측, 루프탑 수영, 나이트마켓, 무제한 와인 파티까지. 여름 ‘밤캉스’라는 신개념 휴식이 부상 중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해 ‘고 와일드, 고 해비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닷가 앞 잔디 광장에서 캠핑 의자, 조명, 텐트 등 장비를 대여해 노을과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야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별자리 카드와 나침반도 제공해 낭만적인 밤하늘 체험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숙박과 체험을 모두 포함한 전용 패키지는 29만 5200원부터 판매된다.

파라스파라 서울 선셋요가 이미지

서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서울은 숲속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저녁 콘텐츠를 구성했다. 요가와 영화, 그리고 별빛 산책으로 구성된 총 3가지 야간 프로그램이 그것. 선셋 요가는 성수기 3회, 플로팅 시네마는 매주 토요일 라운드풀에서, 별빛 산책은 루프탑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체험이다.

WE호텔제주 별하늘 정류장

제주 한라산 중턱의 WE호텔제주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단 5일간 ‘별하늘 정류장’ 패키지를 운영한다. 특히 8월 12일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 당일에는 루프탑 공간인 델라에서 ‘별똥별 우주쇼’를 제공한다. 조식, 사우나, 생맥주 무제한, 웰니스 프로그램 체험까지 포함됐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야외 수영장 카바나를 활용한 ‘헤븐리 모먼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꽃과 촛불로 꾸며진 공간에서 샴페인과 플로팅 트레이가 제공되며, 로맨틱한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다. 8월 22일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루프톱 수영장을 배경으로 하는 ‘선셋 루프톱 풀 패키지’를 출시했다. 객실 1박과 함께 야간 수영장 이용, 선베드 제공, 음료 교환권 등이 포함돼 있으며, 10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속초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오는 8월 31일까지 ‘마켓 033’ 나이트마켓을 연다. 해송정원에 마련된 이 공간에서는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2층 버스 카페, 푸드트럭,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야간 이벤트가 펼쳐진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선셋 와인 플로우

여기에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줄 주류 프로모션도 빠지지 않는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선셋 와인 플로우’ 이벤트를 통해 매일 2시간 동안 10종의 와인을 무제한 제공한다. 바다 석양과 함께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와인을 맛보며 치즈 플래터까지 곁들일 수 있어 미식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루프탑 바 ‘클라우드’에서 ‘선셋 치어스 아워’를 진행 중이다. 모든 객실 패키지에 포함되며, 석양을 바라보며 와인·맥주·위스키와 함께 바비큐 안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총 3코스의 와인 페어링 디너 ‘스파클링 아워’를 운영한다. 균형 잡힌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정찬 코스로 구성돼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한다.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올나잇 롱 해피아워’를 통해 칵테일부터 맥주, 와인까지 모두 잔당 1만원에 제공하며, 안주 역시 동일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부담 없는 즐거움을 더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은 ‘스페니시 썸머’ 프로모션으로 정통 스페인 요리와 함께 상그리아 또는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 제공한다. 대표 메뉴로는 제주산 딱새우 빠에야와 대구구이가 포함돼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