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출마자, 트럼프 능가하는 막말로 빈축 “오바마는 나라 망친 ‘동물’”

입력 2016-05-17 10: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美 상원의원 출마자, 트럼프 능가하는 막말로 빈축 “오바마는 나라 망친 ‘동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한 사업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택건설업자 카를로프 베루프는 차기 미국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한 마르코 루비오 의원을 대신해 새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베루프는 지난 12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를 망친 동물”이라고 비하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 ‘동물’이 나라를 망치고, 국방부를 세 갈래로 쪼갰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를 다른 나라에 살게끔 하고 싶겠지만, 난 다른 나라가 아닌 위대한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베루프의 밑도 끝도 없는 막말이 담긴 연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되며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능가하는 베루프의 막말을 접한 경쟁 후보들은 정파를 떠나 즉각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플로리다 지역구의 데이비드 졸리(공화당) 상원의원과 페트릭 머피(민주당) 상원의원은 베루프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센 비난에도 베루프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백악관 역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