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이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1차 추정에 따르면 판 데어 벨렌은 53.6%의 지지를 얻어 46.4%를 얻은 호퍼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호퍼는 이날 페이스북에 "매우 슬프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판 데어 벨렌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로써 유럽연합(EU)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EU 최초의 극우 대통령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득세 및 기성 주류정치의 몰락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5월 선거의 부재자투표함 조기 개봉을 문제 삼아 결과를 무효 처리하면서 대선 재투표가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7개월 만에 치러지는 재선거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