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대통령 탄생의 꿈” 미 대선 앞두고 유권자 등록 독려하는 반크

입력 2024-10-21 11:52: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념해 미주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반크가 제작한 포스터 속에는 “버락 오바마,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대통령, 부통령이 되었듯이 언젠가 미국 한인 대통령도 탄생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인 반크의 청년연구원 ‘케시아 유’의 모습을 담았다. 오바마와 해리스 사례를 통해 나아가 한인 대통령의 가능성까지 보여주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정치적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크는 해당 포스터를 국가 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에 공개하며 “언젠가 미국 역사상 첫 한인 대통령도 탄생할 수 있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이 열리는 2024년은 한미동맹의 71주년이자, 한국인들이 미국 이민을 시작한 지 121년을 맞는 해이다. 
그러나 정작 현지 선거에서 우리 한인들의 투표율은 0.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크는 “한국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미주 한인 261만명 중 투표권을 가진 미국 시민권자는 전체의 58%인 15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권이 있어도 실제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현재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 또한 낮다”고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은 반크와 개최한 세미나에서 “현재 한인사회의 미진한 투표율로 인해 현지 주 정부로부터 지원금 규모는 중국, 베트남 커뮤니티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가 지난 40년 동안 지원받은 것이 10만불도 채 안 된다”면서 “한국의 동포청에 지원을 요청하기에 앞서 현지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주류 인사들과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내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크는 “투표는 민주주의의 시작이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이고,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수단이기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선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치전략은 유권자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하기에 당장은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유권자등록만으로도 선거 정치전략에는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결국 유권자 등록과 투표는 단순한 참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인 커뮤니티를 선거에서 의제화하고 주류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직접 투표장에 나서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한인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통해서, 미주 한인 사회 전체의 영향력 신장과 한미 공조의 강화를 일궈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이제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영향력 있고 세계적인 나라로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반크는 전 세계 곳곳의 한인사회와 협력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거주국에서 선거 참여, 정치 경제 언론 등 주류 사회 진출 등으로 한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반크는 미주 전역의 한인회, 한인 기관, 한글학교의 동참과 참여를 기대하는 한편 11월 5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유권자 등록 및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반크는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모아 한민족의 글로벌 영향력을, 전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 이상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들과 협력해 4월 5일부터 100년전 미주 한인독립운동가인 이대위 선생을 주미국 대한민국 명예 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6239명의 미주 한인동포가 동참했다.

이대위 선생은 100년 전 미국에서 활동한 동포이며, 조국이 빼앗긴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주미 한국 대사 임무를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한국 통역관을 자처하며 여권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들의 신원 보증인이자 이민 수속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12년부터 19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하는 200여 명 애국지사, 500여 명 유학생, 70여 명 한인 여성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 대부분의 이민국 서류 도착지가 이대위 선생의 주소일 정도로 그의 도움은 컸다.

앞으로도 반크는 전 세계 한인들과 협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700만 한인들을 하나로 모아 한민족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