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감독 “올림픽 걱정에 머리 빠질 지경”

입력 2012-05-16 13:46:3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남규 탁구대표팀 감독. 동아일보DB

유남규 탁구대표팀 감독. 동아일보DB

“내가 머리가 괜히 빠지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나한테 스트레스를 주니까.”

유남규 탁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다. 주세혁(32·삼성생명) 때문이다.

주세혁은 오상은(35·KDB대우증권), 유승민(30·삼성생명)과 더불어 오는 7월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다. 하지만 주세혁은 현재 봉와직염(蜂窩織炎)으로 한 달 째 훈련을 쉬고 있다. 봉와직염은 일종의 급성세균감염증으로, 군인이나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이 걸리는 병이다. 3월에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때 발병한 것.

2012 KRA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이 열리고 있는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유 감독을 만났다. 악재를 만난 유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처음엔 근육통이겠거니 했는데, 어쩌다가 그런 부상을 당했는지. 일단 지금은 한 달 넘게 연습을 못하고 있어요. 언제 나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고.”

주세혁은 이번 코리아오픈에도 불참한다.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마롱-장지커-왕하오를 비롯한 중국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예비 올림픽’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여차하면 예비 엔트리(P카드)를 써야죠. 이정우(29·농심삼다수)나 김민석(20·KGC인삼공사), 그 외에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고요.”

수비 전형인 주세혁은 이번 올림픽에서 오상은과 함께 개인 단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단식은 단체전과 달리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권이 나오기 때문에, 만일 주세혁이 만일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될 경우 단식은 오상은 혼자 출전하게 된다. 유 감독의 마음이 무거운 이유다.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