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일문일답] 박지성 “주장 완장? 큰 의미 없다”

입력 2013-01-06 16:01:1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32)이 5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 FA컵 64강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작년 10월21일 에버턴전 이후 76일만의 선발이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박지성 대신 동료 클린트 힐이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일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박지성은 “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선수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QPR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키에런 다이어의 1-1 무승부를 거뒀다.

-오늘 경기 소감은.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골을 넣어서 비겼다는 것은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앞으로도 쉽게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복귀하게 된 소감과 경기감각, 몸 상태는 어떠한가.
“복귀하길 정말 원했었고, 운동장으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그동안 충분히 재충전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현재 부상이 전혀 없다는 점은 좋지만 오랜 기간 운동장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전에서 잠깐 뛰었고, 오늘 풀타임으로 뛰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 복귀 이후로 팀 분위기가 좋다. 어떠한가?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갖고 있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많이 패했지만, 최근 첼시에 승리하고 오늘 경기에서 비겼다.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매 경기 충실하면 된다.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주장 완장을 클린트 힐이 찼는데?
“주장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는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수비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나?
“오늘 맡았던 포지션일 뿐이고, 포지션에 따라서 플레이를 한 것뿐이다.”

-팀의 성적이 이처럼 나쁜 경우는 축구인생에서 처음인 것 같다. 어떠한 점이 가장 어렵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그러한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시즌 중에 감독이 바뀌었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점이나 어려운 점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고, 감독이 달라졌다고 해서 선수의 태도나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던 시즌이었다. 평가해본다면?
“개인적으로 부상도 있었고, 이적도 하게 됐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2013년 목표와 희망하는 바는?
“우선 일단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부상 없이 한해를 보내고 싶다.”

-혹시 올해 여자친구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 하고 있다.(웃음)”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