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스포츠동아DB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32)이 5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 FA컵 64강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작년 10월21일 에버턴전 이후 76일만의 선발이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박지성 대신 동료 클린트 힐이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일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박지성은 “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선수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QPR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키에런 다이어의 1-1 무승부를 거뒀다.
-오늘 경기 소감은.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골을 넣어서 비겼다는 것은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앞으로도 쉽게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복귀하게 된 소감과 경기감각, 몸 상태는 어떠한가.
“복귀하길 정말 원했었고, 운동장으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그동안 충분히 재충전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현재 부상이 전혀 없다는 점은 좋지만 오랜 기간 운동장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전에서 잠깐 뛰었고, 오늘 풀타임으로 뛰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박지성 선수 복귀 이후로 팀 분위기가 좋다. 어떠한가?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갖고 있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많이 패했지만, 최근 첼시에 승리하고 오늘 경기에서 비겼다.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매 경기 충실하면 된다.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주장 완장을 클린트 힐이 찼는데?
“주장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는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수비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나?
“오늘 맡았던 포지션일 뿐이고, 포지션에 따라서 플레이를 한 것뿐이다.”
-팀의 성적이 이처럼 나쁜 경우는 축구인생에서 처음인 것 같다. 어떠한 점이 가장 어렵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그러한 분위기가 없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시즌 중에 감독이 바뀌었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점이나 어려운 점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고, 감독이 달라졌다고 해서 선수의 태도나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던 시즌이었다. 평가해본다면?
“개인적으로 부상도 있었고, 이적도 하게 됐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2013년 목표와 희망하는 바는?
“우선 일단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부상 없이 한해를 보내고 싶다.”
-혹시 올해 여자친구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 하고 있다.(웃음)”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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