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ICT+야구 접목…상상못할 KT 만들겠다”

입력 2013-01-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재미있는 야구·최고 팬서비스 연구중
야구장 가면 즐겁다는 소리 듣고 싶다”


KT 이석채(68) 회장은 거침 없었다. “야구가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산업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수원시·경기도와 힘을 합치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KT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기업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 회장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프로야구 신규회원 가입 인증서를 직접 전달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당장 성적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팬들이 기억하는 팀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KT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등을 통해 세계를 경탄하게 만든 정보통신기술(ICT)을 갖고 있다. ICT와 야구를 접목해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KT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다질 계획이다. 이 회장은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관중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구단은 선수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며 “다른 돈을 아끼더라도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팬서비스 역시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미국 프로야구는 야구장이 문화의 일부분이다. 반대로 한국은 필드는 좋아도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미흡한 편”이라고 진단하면서 “KT 야구가 재미있는 것은 물론 야구장에 가면 1주일이 즐겁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또 통신업계 정상을 다투는 기업답게 “아마도 어느 구장보다 와이파이(Wi-Fi)는 잘 터질 것이다. 어떤 서비스를 펼칠지는 현재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