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17일 KBO 총회가 끝난 뒤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김민성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양해영 사무총장 “실행위서 드래프트 지원 논의”
마침내 한국 프로야구가 10구단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주(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NC 김택진 구단주만 불참, 구 총재에게 의결권을 서면 위임했고 총회는 만장일치로 KT를 신규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앞으로 KT는 2014년 퓨처스(2군)리그∼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 창단 작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총회는 KT를 받아들이면서 신규회원 가입금으로 30억원을 책정하고, 예치금으로 100억원을 확정했다. 부영-전북과의 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KT가 이미 약속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과는 별도의 금액이다.
총회 내용을 브리핑한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앞으로 신생 구단 지원책에 따라 KT의 창단을 도울 예정임을 밝혔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지명에서 연고 1차지명이 부활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약상 KT는 2년간 드래프트에서 신인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얻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한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1군에 가세하면 2년간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을 다른 팀(26명)보다 1명 증원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