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성민의 어머니와 누나가 굳게 닫고 있던 입을 열었다.
故조성민의 어머니와 누나는 최근 ‘스타일러 주부생활’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두 사람의 故조성민의 향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이번 인터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누나 조성미 씨는 자신을 유산 상속자로 지정한 것에 대해 “제가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해서인지 성민이가 하루는 어머니에게 지나가는 말로 ‘내가 남겨 줄게 얼마 되지 않으니까 환희, 준희는 이거 필요 없겠지, 없어도 살진 않을까?’ 하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민이 재산이 지금 부모님 사시는 집과 땅이 전부다. 저에게 남긴 건 아버지 어머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생전에 최진실의 사후 쏟아진 비난에 무척 힘들어했다고.
또 그는 “비록 좋지 않게 헤어졌지만 둘은 정말 좋아했다. 서로 너무 좋아해서 더 싸웠던 것 같다. 어쩌면 모진 비난에도 묵묵히 견뎌냈던 것이 자기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성민이가 종종 ‘(최진실이) 좋은 데 잘 가야지 되는데, 좋은데 가라고 나 이렇게 많이 빌고 있는데…’ 하는 소릴 했다”고 전했다.
조성미 씨는 故조성민의 유서 공개 이후 악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좋은 않은 이미지인 건 알지만 망자 보고 잘 죽었다고 대놓고 말하는 걸 보며 ‘성민이는 죽어도 욕을 먹는구나’ 싶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조성미 씨는 재혼했다 이혼한 심모 씨와 호적 정리가 안 된 상태라는 소문에 대해 “이미 (호적)정리 다 됐고 집에 들어와서 산 지 3년이 넘었는데 사람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성민이는 자기 이야기가 자칫 상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늘 조심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타일러 주부생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