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에서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네덜란드는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대만-한국 전 경기에 따라 B조 순위가 결정되며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챔피언십 라운드 진출을 위한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점수 차는 적었지만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네덜란드는 1회 1점을 선취한 뒤 2회 조나단 스쿱의 2점 홈런을 묶어 대거 3득점하며 일찌감치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후 호주가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투입한 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호주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는 옥스프링이 마운드에 올라온 후 수비까지 안정되며 네덜란드의 강타선을 봉쇄했지만 초반 내준 4점에 발목을 잡혀 3전 전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비록 패했지만 옥스프링은 0-4로 뒤진 3회말 마운드에서 올라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투수가 된 네덜란드의 선발 투수 로비 코데스만은 5이닝 2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전 예상대로 호주가 네덜란드를 꺾지 못함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6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