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던 ‘괴물 투수’ 류현진(26)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채드 빌링슬리(29)가 호투했다.
빌링슬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시에 위치한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빌링슬리는 3 1/3이닝을 투구하며 2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1자책점)했다. 탈삼진은 3개.
지난해에도 10승을 올리는 등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빌링슬리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2실점한데 이어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 전에서는 2 1/3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물론 빌링슬리는 부상이 없다면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는 큰 문제가 없는 선수. 나이도 비교적 젊다.
안정을 되찾은 빌링슬리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 FA로 영입한 잭 그레인키(30), 부활을 알린 조시 베켓(33)에 이어 네 번째 선발 투수가 될 전망이다.
이대로 빌링슬 리가 LA의 네 번째 선발 투수가 된다면 류현진은 아론 하랑(35), 크리스 카푸아노(35), 테드 릴리(37) 등과 함께 마지막 다섯 번째 선발 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다섯 번째 선발 투수 자리는 개막 첫 달인 4월 달에는 선발 등판 기회가 거의 없다. 류현진이 개막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빌링슬리를 제치고 네 번째 선발 투수 자리를 차지해야만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초가 끝난 현재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한 텍사스가 LA에 11-8로 앞서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