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입력 2013-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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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근처서 두 차례 폭발 발생
최소 3명 사망·140명 이상 부상


세계 4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보스턴마라톤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CNN 등 미국 주요언론은 16일(한국시간) “보스턴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2차례 폭발이 일어나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폭발은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일반인 참가자 중 후위 그룹이 결승선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사망자 가운데는 8세 소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1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로 117회째를 보스턴마라톤은 세계 최고 권위의 마라톤 축제로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 2001년 이봉주가 우승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올해 대회에는 96개국에서 2만3000∼2만7000명이 참가했다.

한편 이번 사태 직후 LA 경찰 당국이 다저스타디움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미국 주요 도시에는 특별경계령이 내려졌다. 또 폭탄테러의 여파로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도 취소됐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와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포츠축제가 테러로 얼룩진 사실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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