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넥센 ‘송신영의 귀환’은 이장석 대표 작품

입력 2013-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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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 넥센 송신영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윗터 @seven7sola

5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 넥센 송신영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윗터 @seven7sola

■ 넥센-NC 3대2 깜짝 트레이드 막전막후

넥센 송신영 신재영 받고 박정준 등 세명 내줘
이 대표 진두지휘…2년만에 간판스타 되찾아
염경엽 감독 “베테랑 수혈…다목적 불펜 만족”


넥센이 베테랑 불펜투수 송신영(36·사진)을 다시 불러 들였다. 넥센은 18일 NC에서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데려오고,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 이창섭을 내주는 3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송신영은 2011년 7월 당시 LG 소속이던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돼 넥센을 떠났고, 그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2012시즌 후에는 한화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신생팀 NC의 특별지명을 받았다. 결국 2년여에 걸쳐 3개 팀을 돌고 돌아 친정팀에 안착한 셈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 “활용할 카드 더 생겨 만족”

넥센 염경엽 감독은 1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구단의 트레이드 얘기에 무척 흡족했다”며 웃었다. 감독이 요청하기도 전에 구단이 먼저 추진한 트레이드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올 시즌 불펜의 기복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테랑 자원의 수혈은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이다. 염 감독은 “우리 불펜을 믿고 있지만, 감독으로선 활용할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며 “2군에서 열심히 뛰고 있던 선수들도 NC에 가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서로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신영은 19일 목동 NC전에 앞서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날 목동구장에서 옛 동료들과 상견례도 한다.


○넥센 이장석 대표가 진두지휘한 트레이드

넥센은 팀 사정 때문에 다른 구단으로 보냈던 간판급 선수를 벌써 2번째 되찾아왔다. 2009년 말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보냈던 이택근을 FA로 2년 만에 다시 ‘모셔’ 오면서 4년 최대 50억원을 안겼고, 이번에는 박병호의 영입을 위해 내보내야 했던 송신영에게 다시 자주색 유니폼을 입혔다. 2번 모두 구단주 이장석 대표가 직접 추진한 트레이드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송신영과 함께 넥센으로 옮기는 사이드암 신재영 역시 이 대표가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경기를 관람하다 눈여겨봤던 재목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송신영 트레이드와 이번 트레이드는 모두 처음 제안부터 성사까지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도한 사안”이라고 귀띔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생각지도 못한 트레이드다. 구단주가 트레이드에 대한 감이 남다르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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