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할러데이(36), 클리프 리(35)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1,2,3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평가 받았던 콜 해멀스(30·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또 패전 투수가 됐다.
해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해멀스는 6 1/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실점(3자책)했다. 탈삼진은 6개. 결코 호투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팀 타선의 지원에 따라 승리 투수가 되기엔 충분한 기록.
하지만 이날 해멀스는 또다시 팀 타선의 침묵에 울며 시즌 8패(1승)째를 안았다. 팀 타선이 워싱턴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의 완벽투에 막힌 것이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스트라스버그에게 8회까지 단 5안타 1득점하는데 그쳤고, 9회에도 타일러 클리파드(28)의 공에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또한 5실점에 비해 자책점이 3점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봐 짐작할 수 있듯 이날 필라델피아는 실책 3개를 범했다.
물론 이번 시즌 해멀스는 무실점 경기가 없을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운도 따르고 있지 않다.
지난 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전과 21일 마이애미전 역시 6이닝 2실점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이로써 해멀스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시카고 컵스의 에드윈 잭슨(30)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다패 선두로 나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