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쳐보기’ 논란…LG-한화, 일촉즉발

입력 2013-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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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바티스타(왼쪽 끝)와 LG 윤요섭이 28일 잠실 경기 6회말 돌연 신경전을 펼치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한화 선발 바티스타(왼쪽 끝)와 LG 윤요섭이 28일 잠실 경기 6회말 돌연 신경전을 펼치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바티스타-윤요섭 신경전…몸싸움은 없어
김태완 1003일만에 홈런…한화 1점차 V


한화-LG전에서 ‘사인 훔쳐보기’ 논란이 일어났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28일 잠실 LG전 6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요섭을 상대로 첫 번째 볼을 던진 뒤 2∼3차례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타자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자 윤요섭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마운드로 걸어갔다. 순식간에 양쪽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큰 몸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상황은 곧 종료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윤요섭이 타석에서 투수쪽을 바라봐야 하는데, 홈플레이트쪽을 봐서 바티스타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들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정면을 보라는 손짓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요섭은 경기 후 “타석에서 준비를 하려는 상황이었는데,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해 이유를 묻고 싶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팀은 이전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5회 한화 공격 때 LG 선발 리즈가 던진 볼이 타자 이대수의 머리쪽으로 날아갔다. 이대수가 피하면서 볼은 배트를 맞았다. 잠시 두 선수는 서로를 응시하며 신경전을 펼쳤지만, 싸움으로 확대되진 않았다. 구심이 파울이 아닌 볼로 판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에서 한화 김태완이 LG 정현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에서 한화 김태완이 LG 정현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경기에선 한화가 김태완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LG를 4-3으로 꺾었다. 김태완은 3-3으로 맞선 8회 정현욱의 시속 144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군 입대 전인 2010년 8월 29일 대전 두산전 이후 1003일 만의 홈런이다. 바티스타는 7이닝 9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5패)를 챙겼다.

잠실|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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