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앤서니. 스포츠동아DB
KIA가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를 잠시 2군으로 내리거나, 보직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앤서니는 올 시즌 20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를 달고 있다. 그러나 블론 세이브도 4개나 된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선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3일 문학 SK전에서도 3-3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패전투수가 됐다.
KIA 선동열 감독은 최근 앤서니와 2차례 면담을 실시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누적되다 보니, 앤서니는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4일 문학 SK전 우천 취소에 앞서 선 감독은 “앤서니를 2군으로 내려 추스를 시간을 주거나, 아예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를 맡았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선발로 활약했기 때문에 보직 변경에 큰 문제도 없다는 판단이다. 선 감독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2군으로 내릴지의 문제는 내일이나 모레쯤 결정할 것이다. 만약 앤서니가 마무리를 내려놓는다면, 박지훈 송은범 유동훈 등을 마무리로 시험 가동할 생각이다. 승리 불펜조를 재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