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챔스리그 4강행 뒷이야기
황당한 숙소 배정 분통…1-0로 꺾으며 본때
에스테그랄전 텃세 불 보듯…미리 대비해야
홈,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치를 때는 호혜평등의 원칙이 적용된다. 홈팀은 원정팀에 일정 수준의 숙소, 훈련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나중에 원정을 가면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FC서울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르며 홈, 원정 모두 손해를 봤다. 원정 1차전 때 알 아흘리는 경기장에서 140km 떨어진 곳에 서울 숙소를 배정했다. 경기장까지 가로등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2시간 달렸다. 8강 2차전 홈경기를 앞둔 서울 관계자들은 “대전쯤에 원정 호텔을 주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마음뿐. 한국은 어엿한 축구 선진국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복수하는 건 유치하다. 서울은 다른 원정 팀들에 했던 대로 여의도의 L호텔을 알 아흘리 숙소로 제공했다. 그러나 알 아흘리는 이를 거부하고 자비를 들여 김포공항 근처의 M호텔을 이용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M호텔은 심판, 대회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였다. 서울은 대회 전 AFC로부터 선수단에는 L호텔, 관계자에게는 M호텔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공식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알 아흘리가 M호텔을 쓰겠다고 나섰다. 선수, 심판이 한 호텔을 쓸 수 없는 노릇이라 서울은 곤란함을 표시했지만 AFC의 결정이 황당했다. AFC는 “알 아흘리가 M호텔을 쓰도록 심판, 관계자를 다른 호텔로 옮기라”고 권고했다. 상식 밖이었다. 서울이 강력 항의했지만 “규정이 정확하지 않으니 이해해 달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분통이 터졌지만 서울은 어쩔 수 없이 AFC 권고를 따랐다.
서울은 갖은 난관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18일 8강 2차전에서 데얀의 결승골로 알 아흘리를 1-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8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서울은 우승까지 두 고비만 남겨뒀다. 숨 돌릴 틈이 없다. 4강 상대는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 또 중동 텃세가 예상된다. 일정이 더 불리하다. 서울은 25일 4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10월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에스테그랄이 1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못 얻었을 경우 2차전에서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른다.
이제는 서울만의 싸움이 아니다. K리그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결승 팀을 배출했고, 이 중 3번을 우승했다. 올해는 서울이 K리그의 자존심이다. 서울이 앞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프로연맹과 축구협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불합리한 대접을 받고 뒤늦게 항의해봤자 버스 지나간 후에 손 흔드는 격이다. 구단과 연맹, 협회 모두 머리를 맞대 미리미리 원정 텃세에 대비해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황당한 숙소 배정 분통…1-0로 꺾으며 본때
에스테그랄전 텃세 불 보듯…미리 대비해야
홈,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치를 때는 호혜평등의 원칙이 적용된다. 홈팀은 원정팀에 일정 수준의 숙소, 훈련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나중에 원정을 가면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FC서울은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르며 홈, 원정 모두 손해를 봤다. 원정 1차전 때 알 아흘리는 경기장에서 140km 떨어진 곳에 서울 숙소를 배정했다. 경기장까지 가로등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2시간 달렸다. 8강 2차전 홈경기를 앞둔 서울 관계자들은 “대전쯤에 원정 호텔을 주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마음뿐. 한국은 어엿한 축구 선진국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복수하는 건 유치하다. 서울은 다른 원정 팀들에 했던 대로 여의도의 L호텔을 알 아흘리 숙소로 제공했다. 그러나 알 아흘리는 이를 거부하고 자비를 들여 김포공항 근처의 M호텔을 이용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M호텔은 심판, 대회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였다. 서울은 대회 전 AFC로부터 선수단에는 L호텔, 관계자에게는 M호텔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공식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알 아흘리가 M호텔을 쓰겠다고 나섰다. 선수, 심판이 한 호텔을 쓸 수 없는 노릇이라 서울은 곤란함을 표시했지만 AFC의 결정이 황당했다. AFC는 “알 아흘리가 M호텔을 쓰도록 심판, 관계자를 다른 호텔로 옮기라”고 권고했다. 상식 밖이었다. 서울이 강력 항의했지만 “규정이 정확하지 않으니 이해해 달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분통이 터졌지만 서울은 어쩔 수 없이 AFC 권고를 따랐다.
서울은 갖은 난관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18일 8강 2차전에서 데얀의 결승골로 알 아흘리를 1-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8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서울은 우승까지 두 고비만 남겨뒀다. 숨 돌릴 틈이 없다. 4강 상대는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 또 중동 텃세가 예상된다. 일정이 더 불리하다. 서울은 25일 4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10월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에스테그랄이 1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못 얻었을 경우 2차전에서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른다.
이제는 서울만의 싸움이 아니다. K리그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결승 팀을 배출했고, 이 중 3번을 우승했다. 올해는 서울이 K리그의 자존심이다. 서울이 앞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프로연맹과 축구협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 불합리한 대접을 받고 뒤늦게 항의해봤자 버스 지나간 후에 손 흔드는 격이다. 구단과 연맹, 협회 모두 머리를 맞대 미리미리 원정 텃세에 대비해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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