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푸틴, 안현수에 축전 “빅토르 최 혼을 안고 달렸다”’
[동아닷컴]
블라디미르 푸틴(62)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고려인 2세 가수 빅토르 최를 언급해 화제다.
크렘린 궁 공식 홈페이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건 안현수와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푸틴은 축전에서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했다.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안현수는 한국 국적으로 나선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3관왕)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푸틴이 언급한 빅토르 최는 구소련의 전설적인 록 가수로, 1962년 고려인 2세였던 아버지 로베르트 막사모비치 최와 러시아인 어머니 발렌치나 바실리예브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빅토르 최는 1982년 록그룹 '키노'(KINO)를 결성, 내는 앨범마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옛 소련의 '문화 대통령'으로 등극했고, 1990년 6월 모스크바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콘서트에서는 무려 7만6000여명의 팬이 몰려 역대 최대 러시아 행사로 기록돼있다.
안현수 역시 귀화 당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는 승리를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며, 동시에 러시아서 전설이 된 고(故) 빅토르 최를 기리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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