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위원 “16강 못가도 좋으니 원 없이 뛰어보자”

입력 2014-06-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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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위원. 사진제공|SBS

차범근 위원. 사진제공|SBS

차범근(61) SBS 해설위원이 아들뻘인 태극전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차 위원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알제리의 2차전을 현장에서 생중계했다. 차 위원은 24일 “어제 경기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잘 안다. 그러나 축구선수는 어떤 경우에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너희에게 원하는 것은 승리나 16강 진출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기라고 안 하겠다. 16강에 가라고도 안 하겠다. 그냥 최선을 다해 원 없이 한 경기를 해보자”고 격려했다.

알제리전 이후 함께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아들 차두리(34·FC서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후배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보았다는 차 위원은 “마음 아픈 내용들뿐이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 마음이 너무 짠했다. 두리가 후배들에게 그렇게 미안해하는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국민들에게도 한국축구를 향한 더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새벽까지 거리에 나와 많은 분들이 성원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국민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할 뿐이다. 염치없지만 울고 있는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 밉고 섭섭한 마음을 접어두시고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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