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번트는 야구의 일부분…1점 뽑기 유용” 주장
“번트 작전 적극적으로 내겠다.”
두산 송일수(사진) 감독이 잦은 번트작전으로 쏟아지고 있는 비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감독은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번트는 야구의 일부분이다”며 “결과가 좋았다면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작전수행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번트작전 비난에 대해) 사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번트작전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잦은 실패로 뼈아픈 결과를 받아든 게 문제가 됐다. 일례로 15일 목동 넥센전에서 1, 2회 연속번트를 실패하면서 패했고 순위가 7위로 밀려났다.
송 감독은 “무사 1루에서 번트사인을 낸 뒤에 작전을 성공하면 안타 1개만으로 1점을 올릴 수 있다”면서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 점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했다. 이뿐 아니다. 송 감독은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송 감독은 “번트사인은 상황에 따라 내야한다면 적극적으로 내겠다”며 “예를 들어 SK 김광현을 상대할 때 주자가 1루에서 2루로 도루하기 힘든 것 아니겠는가. 그럴 때 1점을 뽑기 위해서는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번트 성패에 따라 경기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야구다. 두산의 번트 실패가 결정적일 때 나온 것도 사실이다. 송 감독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주문하는 것은 없다. 단, 홍성흔이라도 번트사인을 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작전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며 “원정경기 때는 따로 연습을 하지 않지만 홈경기에서는 번트만 따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