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한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한 ‘한국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경기 만의 선발 출전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이후 팀으로는 무려 7경기만의 선발 출전이다. 강정호는 23일 이후 24일과 29일 시카고 컵스전에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볼넷이다.
이어 강정호는 0-1로 뒤진 4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역시 헨드릭스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23일 이후 첫 안타와 타점이다.
이후 강정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시카고 컵스 구원 투수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또한 강정호는 안타를 때리고 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번째 도루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강정호는 6-1로 크게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무사 2루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 구원 투수 필 코크를 상대로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번째 3안타 경기. 강정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피츠버그는 선발 게릿 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하위 타선에서 분전한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7-1로 눌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