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현재 각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피칭머신은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고정된 타깃으로 정확히 발사한다. 2개의 실리콘 바퀴가 회전하며 공을 튕겨내는 구조다. 양 바퀴의 각도를 조절해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피칭머신도 다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가지 속도와 구종으로 설정되면, 중간 중간 변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타자는 미리 정한 똑같은 속도와 한 종류의 공만 치며 훈련해야 한다. 투수가 속도에 큰 변화를 주며 다양한 코스로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는 실전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kt가 도입하려는 피칭머신은 리모콘을 통해 구속과 구종을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다.스마트 피칭머신으로 표현할 만하다. kt 조범현 감독은 16일 마산구장에서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신인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가 번갈아, 그것도 큰 속도차로 연속해서 들어오면 실제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와 승부하는 것처럼 훈련할 수 있다. 빨리 새로운 피칭머신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