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이종욱(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플래툰시스템 없이 주전 5명이 좌타자
3년만에 좌완 상대 팀타율 꼴찌서 1위
김경문 감독 “부딪히며 이겨내라”효과
야구에는 왼손투수가 왼손타자에 강하다는 ‘일반론’이 있다. 타자 입장에선 다른 손을 쓰는 투수보다는 공을 보는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왼손투수의 공을 왼손타자가 더 잘 치는 팀도 있다. 일반론에 역행하는 팀은 올해 왕좌를 노리는 NC다.
NC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꺼번에 100타점 타자 3명(테임즈·나성범·이호준)을 배출했다. 여기에 역대 최초로 주전 9명의 규정타석 진입도 눈앞이다. 3년 만에 리그 정상급 팀으로 거듭났다.
● 왼손 상대로 약해지는 팀들, 홀로 역행하는 NC
NC의 각종 타격 지표 중 돋보이는 기록이 있다. 바로 좌완투수 상대 타율이다. NC는 16일까지 좌완 상대 타율 0.303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은 4위(0.288)인데, 왼손 상대 타율이 특히 높다.
인상 깊은 것은 NC의 주전 9명 중 무려 5명(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이종욱)이 좌타자라는 점이다. 왼손타자를 절반 이상 배치하고도 좌완 상대 타율이 더 높다. 일반론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상위 타순에 배치된 주축들이다.
좌완 상대 팀 타율 2위는 넥센(0.301)이다. NC와 넥센만이 왼손투수를 상대로 3할을 쳤다. 그러나 넥센은 우타자가 많은 데다, 팀 타율 1위(0.301) 팀이다. 전체 타율과 왼손 상대 타율의 편차가 크지 않다.
NC와 마찬가지로 좌타자가 많은 삼성은 팀 타율이 0.300(2위)인데, 왼손 상대로는 0.280(3위)으로 떨어진다. 팀 타율 3위(0.288)인 두산도 좌완에게는 0.280(4위)으로 떨어진다. 이처럼 대부분의 팀들이 왼손을 상대로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 0.229(9위)→0.293(4위)→0.303(1위), 3년의 수행 끝에 성장한 NC
이런 상황에서 NC의 좌완 상대 강세는 인상 깊다. 사실 NC가 처음부터 좌완을 상대로 강했던 팀은 아니다. 좌타자가 많은 선수구성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 NC는 좌완 상대 타율 0.229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처음 보는 1군 왼손투수들의 공에 쩔쩔 맨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왼손투수에게 0.293으로 4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1위다. 3년 동안 좌완 상대 타율이 매년 상승했다. 왼손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이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NC가 일반론을 깰 수 있었던 데는 김경문 감독의 힘이 크다. 김 감독은 평소 상대 선발투수의 유형에 따라 주전을 바꾸는 ‘플래툰’을 선호하지 않는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고 좌타자들을 선발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왼손타자가 왼손투수에게 약한 게 아니다. 계속해서 왼손투수의 공을 쳐봐야 강해진다”고 강조해왔다. 경험이 부족한 NC 좌타자들에게 부딪히며 이겨낼 것을 주문해왔다.
지론을 고집한 김 감독 덕분에 NC 타자들은 매년 성장했다. 처음에는 감독 입장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 힘들었을 터.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게 만들었다. NC 타자들과 김 감독 모두 ‘3년의 수행’을 통해 올 시즌 달콤한 열매를 맛보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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