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혹, 프리미어12 대표팀 엔트리는 어떻게?

입력 2015-10-16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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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로고. 사진제공|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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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의 중대성을 교려할 때, 만약의 사태까지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일부 선수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는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프리미어12 대회까지 흔들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16일 “아직 그 어떤 혐의도 사실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현 단계에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이미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 중에서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KBO 관계자는 이날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가 이미 확정된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부상 등 경기에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사안이 아니라면 엔트리 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표팀은 엔트리를 손해보고 프리미어12 대회에 임해야 할까? 이에 대해 KBO는 “만약 범죄 혐의가 사실로 확정돼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도저히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전례가 없긴 하지만 부상에 준한 사태로 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의견을 말했다. 가뜩이나 우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대회 흥행을 위해 일본 삿포로~대만~일본 도쿄를 오가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는 대승적 양보를 해준 상황에서 엔트리 교체까지 허가해주지 않기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KBO의 생각이다.

한국야구가 프리미어12 대회 성공 여부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설령 최악의 상황이 펼쳐져도 엔트리 교체라는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위상은 갖췄다는 자신감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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