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루엉 쑤언 쯔엉(21·베트남)이 팀 공식 훈련에 합류했다. 쯔엉은 지난 5일 인천에서의 첫 훈련을 소화하고 K리거로 거듭난 데 대한 앞으로의 기대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의 축구 신성 쯔엉은 베트남의 국민적 성원을 받는 탑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최근 베트남 U-23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나서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팀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서 쯔엉은 “Exciting(흥분된다)”며 “팀원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 모두가 나를 반겨줬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쯔엉을 앞장세워 소개했다. 팀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쯔엉을 환대했고, 동료들의 뜨거운 환대에 쯔엉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이 시작되자 쯔엉은 케빈, 요니치와 한 데 어울려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영어에 능한 쯔엉은 자신이 평소에 궁금했던 인천, K리그 시스템 등에 대해 선배 외국인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쯔엉은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이제 괜찮다. 케빈, 요니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나를 반겨주며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며 “한국 선수들은 너무 친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대해서는 “베트남에서 훈련할 때 너무 더웠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날씨는 쌀쌀하다”면서 “날씨가 춥기 때문에 피곤을 느끼지 않았다. 이곳 한국의 날씨가 마음에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쯔엉은 인천의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대한 감탄을 전했다. 그는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다. 베트남에도 이런 구장이 1, 2개쯤 있으면 하는 꿈을 꿨다”며 홈구장을 살펴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면 나도 다른 선수들처럼 K리그에서 희망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여 승리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쯔엉은 11일부터 팀원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서 K리그 데뷔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에서는 인천의 2016시즌 대비 마무리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