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전지훈련 마친 염경엽 감독…“선수들 목표의식 갖고 잘했다”

입력 2016-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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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제 진짜 시작이다.”

넥센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진행한 1차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뒤 18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오키나와에서 삼성, LG, KIA, SK, 요코하마, 야쿠르트, 주니치와 잇달아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15일 오전(한국시간) “이제 짐을 싸고 준비해야 한다”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전화 속 목소리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중심타자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과 마무리투수 손승락(롯데)을 떠나보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한현희는 올 시즌 등판이 어렵다. 특히 지난해 76홈런(박병호 53개·유한준 23개)을 합작한 중심타자 2명의 이탈이 뼈아프다. 지난해 팀 홈런 1위(203개)의 위용도 사라졌다. 염 감독이 주루와 수비를 강화한 ‘디테일 야구’로 전력누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다. ‘실점 100점 줄이기’라는 목표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염 감독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며 “이번(서프라이즈) 전훈의 목적은 기본기와 집중력 강화였는데,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한 달간 팀과 개인이 준비했던 것을 시범경기까지 이어가야 한다”며 “한 베이스 더 가는 것과 도루하는 포인트를 특히 강조했다. 훈련했던 부분이 실전에서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승락, 한현희의 이탈로 마운드에도 구멍이 생겼다. 큰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일단 필승계투요원 조상우가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김세현이 뒷문을 책임진다. 로버트 코엘로, 라이언 피어밴드, 양훈은 앤디 밴 헤켄(세이부)이 떠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염 감독은 “외국인투수들은 일단 기대가 된다”며 “팀에 기둥이 있어야 한다. 새 얼굴보다는 기존 선수들이 잘해줘야 부담이 덜하다”고 강조했다.

2차 전훈 참가 인원은 1차와 비교해 5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은 변화 없이 간다. 염 감독은 실전 위주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대만 2군 캠프로 보낼 계획이다. 그는 “(1차 전훈에 참가한 선수들은) 올 시즌에 활용해야 한다. 쓰지 않으려고 (2군 캠프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 대만에선 주축이 될 선수들이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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